“‘아웃사이더’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도 다름과 개성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다시 보여주고 싶었어요.”
6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개봉하는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딘 데블로이스 감독(55)은 2일 국내 언론과의 화상간담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아버지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바이킹 소년 ‘히컵(메이슨 테임즈)’이 세상을 바꾸는 여정을 따라가는 애니메이션처럼, 실사 영화도 ‘아웃사이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얘기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히컵은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오히려 그 다름이 주변을 바꾸는 힘이 된다”며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관습과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라며 “‘실사’로 다시 만들면서 한층 더 성숙하고 감정의 농도가 짙어진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2010~2019년 총 3편이 제작됐다. 누적 흥행 수익은 16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1편 229만 명, 2편 298만 명, 3편 216만 명으로 모두 7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번 실사판의 백미는 역시 ‘비행 장면’이다. 아이슬란드와 스코틀랜드, 페로제도 등 실제 로케이션에서 촬영한 하늘과 섬, 구름을 컴퓨터그래픽(CG)과 결합해 장면을 완성했다. 배우들은 높이 3m에 이르는 ‘드래곤 로봇’ 위에 실제로 올라타 연기했다.
“애니메이션은 장면을 통제할 수 있지만, 실사 영화는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감독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죠. 특히 실사 영화에선 배우가 촬영 중 느낀 감정이 더해져 영화가 확장됐어요.”
히컵과 함께 영화의 감정선을 이끄는 드래곤 ‘투슬리스’는 특유의 귀여움을 유지하면서도 현실적인 생명체로 거듭났다. 그는 “우리가 흔히 반려동물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모티브로 투슬리스를 디자인했다”며 “호랑이나 표범의 움직임을 참고해 생동감을 살렸다”고 했다.

“일단 후속작은 있을 겁니다. 시나리오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고, 올겨울쯤이 되면 제작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하.”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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