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100만 명 목표에 다급한 트럼프…논란의 ‘이민자 추방 정책’
[앵커]
불법 이민자 추방은 관세 부과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공약 가운데 하나죠.
출범 넉 달이 지났는데도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 비판의 목소리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박일중 특파원,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속도, 어떤가요?
[기자]
네, 이민자들을 길거리에서 체포하거나, 이들에게 수갑을 채워 군용기로 추방하하는 모습을 보면 이민자 추방이 거침없이 이뤄지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시러큐스 대학의 한 연구소, 트랙이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일 평균 체포 건수는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늘었는데, 추방 건수는 조금 줄었습니다.
지난달 3일까지 석달 여 동안 7만 2천 명 정도가 추방된 걸로 집계됐고 이 속도대로라면 연 목표 100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30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가만히 있진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기자]
최근 하루 체포 목표를 3천 명으로 잡았다는 소식입니다.
이대로 이뤄진다면 한 달에 9만 명 정도를 체포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국토안보부 소속 이민세관국과 세관국경보호국에 더해 법무부 소속의 주류·담배·총기 단속국과 마약단속국도 이민자 단속을 하도록 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 업무의 3분의 1도 이민자 단속에 할애하기로 했고 주방위군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체포 숫자를 마냥 늘릴 수만도 없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체포했으면 잡아두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그 구금시설 정원이 다 찼습니다.
그래서 올해 시설을 대규모로 확장할 계획인데,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뉴저지주에 새로 문을 연 구금센터에서는, 소방 시설 점검을 이유로 시설에 들어가려던 현직 시장이 체포되고, 함께 있던 연방 하원 의원이 기소되면서 정치 쟁점화된 상태입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구금이 정당한지를 판사 앞에서 따져보는 절차인 인신보호제도를 정지하는걸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구금이 정당한지 따지지 않고 곧바로 추방 절차를 밟겠다는 건가요?
[기자]
인신보호제도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최대 반년이 걸립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선 걸림돌이죠.
하지만 역사적으로 남북전쟁과 진주만 피습 때 등 단 네 번만 정지됐습니다.
그만큼 인권 침해 논란이 커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조민원/이민 전문 변호사 : "미국 대통령은 그럴 권한이 없어요. 그리고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루하루 지나는 거죠.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는 겁니다."]
영주권자마저 입국하다 구금되고, 법원과 학교 주변에서도 영장 없이 체포되는 상황에서 이민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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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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