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빈집 정비해 민박·임대주택으로 활용

박은경 2025. 6. 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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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증가로 지역 경쟁력 악화 우려
철거 후 주차장, 텃밭, 쉼터 등 조성
빈집. 게티이미지뱅크

흉물로 전락한 울산지역 빈집이 임대주택이나 민박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빈집 정비에 본격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에는 주택 1,855채, 미분양 오피스텔 582채, 미분양 공동주택 1,013채가 비어있다. 상가 공실률은 오피스텔 15%, 중대형 상가 17%, 소규모 상가 6%, 집합상가 20%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빈집이 생겨나는 원인으로는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수도권 인구 유출 등이 꼽힌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상권 쇠퇴, 각종 사업의 미착공과 미개발 등이 더해지면서 공실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빈집이 늘어나면 마을이 슬럼화하고, 화재나 붕괴 같은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도시 이미지와 정주 여건이 악화돼 지역의 전반적인 경쟁력 악화로 이어진다.

이에 시는 전담팀(TF)을 구성해 ‘빈집정비를 통한 도시활력 제고방안’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폐업한 모텔을 매입해 국제행사 시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미분양 오피스텔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으로 공급한다. 빈집은 철거한 뒤 주차장, 쉼터, 텃밭 등 주민 편의시설로 조성하고, 운영이 중단된 어린이집은 24시간 공공 돌봄센터로 전환한다. 농어촌 지역의 빈집은 민박시설로 리모델링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 또 택지개발지구 내 공공시설 용지의 용도 제한을 완화하고, 도시개발 사업장 내 미건축 필지도 적합한 용도로 변경해 토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도심 내 빈집과 미분양 오피스텔, 공실 상가 등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지역경제도 많이 침체된 상황”이라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빈집정비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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