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시민, 열정이 어우러진 3일⋯화성, 대한민국 대표 해양축제로 항해하다
지역경제 활성화·시민참여형 모델로 도약
'바람의 사신단', 열정 가득한 퍼포먼스 펼쳐
'바다를 품은 도시, 화성' 해양문화도시 청사진 그린다

'Let's S.E.A in 화성'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3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바다와 예술, 시민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문화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화성시는 올해 축제를 통해 민간 주도형 운영 전환과 시민 참여 확대,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3대 축제 전략을 제시했고, 이 모든 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해양 레저 콘텐츠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프로그램 구성은 관람객 27만명을 끌어들이며 화성만의 '해양관광도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축제의 서막은 지난달 30일 저녁, 전곡항의 수평선을 배경으로 열린 개막식에서 열렸다. 배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오픈형 구조의 메인 무대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힘찬 개막 선언을 통해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한 개막 세리머니는 행사에 따뜻한 감동을 더 했다.
식전 공연은 대중성과 에너지를 겸비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흥겨운 무대에 이어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열창이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는 바다 위 야간 승선 체험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첫날 밤을 연출했다.

'바람의 사신단'은 축제와 바다, 파도를 주제로 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예선을 통과한 20개팀이 열정 가득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젊은 층의 호응을 겨냥한 라틴 DJ 페스티벌은 열정의 리듬과 자유로운 춤으로 축제의 밤을 완성했고, 이날 밤 다시 한 번 터진 불꽃은 전곡항의 하늘을 수놓으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 구성이 돋보였다. 갯벌 체험, 국화도 섬투어, 어린이 물놀이터와 같은 가족형 체험존은 물론, MZ세대를 겨냥한 EDM과 라틴 음악 페스티벌, 밤배 승선 체험 등은 화성 바다의 매력을 다층적으로 보여줬다.
다양한 해양 체험도 눈길을 끌었다. 세일링요트, 파워보트, 유람선 등 9종 59척의 선박을 활용한 요·보트 승선 체험은 축제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며, 지역 어촌계, 요트협회, 낚시단체 등이 참여한 선상낚시, 독살 체험 등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올해도 '3무(無) 축제' 운영이 눈에 띄었다.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로 정착시킨 것은 시민 자율 청소 캠페인과 음식점 가격표시제 등의 세심한 운영 덕분이었다. 이는 ESG 실천형 축제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시는 축제 전용 캐릭터 및 이모티콘 개발, 스마트 홍보 플랫폼 도입, 외국어 콘텐츠 확대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화성의 해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또 하나의 전략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를 품은 도시, 화성'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해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다졌고, 시민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해양 문화도시의 청사진을 힘차게 그려나가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시민의 열정이 함께한 뱃놀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해양문화의 중심이 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2026년 제16회 축제는 글로벌 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해 세계적인 해양관광 축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기자 spl100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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