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구호품 싣고 가자지구로…“대학살 침묵만큼 위험한 건 없다”
“노력을 멈추는 순간 인간성을 잃는다”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11명의 활동가들이 이스라엘이 봉쇄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인도적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났다.
가디언 등은 그레타 툰베리와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 리암 커닝햄, 팔레스타인 출신 유럽 의회 프랑스 의원인 리마 하산 등이 참여한 활동가 단체 ‘자유 함대 연합’이 범선 마들린호를 타고 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카타니아 항구를 출발해 가자 지구로 향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활동가들은 출항 전 기자회견에서 “이 배가 가자지구 해안에 도착해 인도적 위기를 막을 수 있도록 국제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패널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이니셔티브는 이달 가자지구 식량·기아 상황 긴급 보고서를 발표해 가자 인구 5명 중 1명이 극심한 기아상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출항식에서 툰베리는 “우리가 노력을 멈추는 순간, 인간성을 잃는다. 이 임무가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생중계된 대량 학살 앞에서 온 세상이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배는 예정대로라면 7일 후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툰베리 등은 지난달 배를 타고 가자 지구로 향하려 했으나, 이달 초 이 단체 소속 선박 중 하나가 몰타 해안 공해상에서 항해 중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계획을 연기했다.
이 단체 활동가 티아고 아빌라는 “바다를 통해 가자 지구 봉쇄를 돌파하려 하지만, 이는 육상을 통해 가자 지구를 봉쇄하려는 시도를 뛰어넘으려는 더 광범위한 동원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의사, 변호사, 언론인도 참여할 수 있는 국제 행사인 ‘가자 지구 행진’이 다음달 중순 이집트를 출발해 가자 국경 지역에 도착해 종전과 국경 봉쇄 해제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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