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마침내’ 전주성 뒤흔든 이승우…포옛 감독 뇌리에 각인될 ‘30분 간의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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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이승우가 전주성을 뒤흔들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역전을 만들 카드로 이승우를 택했다.
후반 15분 송민규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한 포옛 감독.
포옛 감독은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 미드필더 조합을 내세우며 최고의 기세를 달렸고, 그 과정에서 이승우는 잊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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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마침내 이승우가 전주성을 뒤흔들었다. 거스 포옛 감독 앞에서 펼친 ‘30분 간의 무력 시위’였다.
전북현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울산현대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리그 13경기 무패 행진(9승 4무)을 달리며 승점 35점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부터 전북의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전주성이 매진됐기 때문.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최고의 기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운명의 ‘현대가더비’를 맞이한 것이 그 이유였다. 아울러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던 이재성까지 응원차 전주성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다. 최고의 분위기 속, 전북 팬들은 울산을 꺾고 ‘13경기 무패’를 달리기를 간절히 원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10분 수비 빌드업 상황에서 울산에게 패스를 차단 당했고, 끝내 이청용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진의 ‘실수’로 나온 실점이었기에, 아쉬움은 컸고 이는 곧 경기 운영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다행히 빠르게 만회했다. 전반 24분 김태환의 크로스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송민규가 집중력을 발휘해 흐른 공을 득점으로 만들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역전을 만들 카드로 이승우를 택했다. 후반 15분 송민규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한 포옛 감독. 이 결정은 ‘신의 한 수’였고, 이승우는 증명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 이후,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순간 공이 위로 솟아났고, 이승우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이 워낙 빨랐기에 조현우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흐른 공을 박진섭이 밀어 넣으며 2-1 역전을 만들었다.
이승우는 승부에 쐐기를 박고 포효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역습 상황, 좌측면 빈 공간을 돌파하던 이승우가 반대편에 있던 티아고를 향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티아고는 손쉽게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3-1을 만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전북의 3-1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이승우는 본인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간 주전에서 밀린 설움을 제대로 토해낸 이승우였다. 포옛 감독은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 미드필더 조합을 내세우며 최고의 기세를 달렸고, 그 과정에서 이승우는 잊혀져갔다. 충분히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술상의 이유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포옛 감독에게 본인의 이름 석 자를 깊게 새긴 이승우였다. 물론 이승우는 교체로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수원FC 시절에도 마찬가지였고, 전북에서도 마찬가지로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활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맞이한 만큼, 이승우가 꾸준하게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향후 입지가 강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만큼 이승우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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