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성평등 투표’ 선언 잇단 참여…“차별금지법 있는 세상 위해”

“인천에 사는 6살 아이 엄마 삐삐는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성평등 정책에 투표할 것입니다.”
“제주에 사는 30대 페미니스트 히돌은 차별금지법 있는 세상을 위해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정책에 투표할 것입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이 모인 ‘성평등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은 지난달 12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벌이고 있는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한 표’ 선언 캠페인에 2일까지 86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시민 선언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성평등’, ‘평등’, ‘차별’ 등이었다. 자신을 “안양에 사는 기혼 여자”이자 “돌봄가사노동에 쩐(찌든) 프리랜서 너구리”라고 소개한 한 유권자는 “차별금지법 있는 사회, 남녀 임금 격차 없애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성평등 정책에 투표하겠다”고 적었다. “서울에 사는 건설노동자 소미”라고 소개한 또 다른 유권자는 “건설 현장에서 사람이 죽지 않고 차별당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적었다.
여성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여자 둘이서 시흥에 살고 있는 페미니스트 사회복지사”인 ‘나리’는 “밤거리를 여자 혼자 걸어도 무섭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하며 투표하겠다고 썼다. 다른 유권자들도 “젠더폭력 없는 세상”, “안전하고 성차별 없는 노동현장”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해결하고 일터에서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소수자’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여자 둘이서 파리에 살고 있는 나 페미니스트 대학원생 윤O은 ‘주저없이 돌아가고 싶은 우리나라’를 위해 성평등 정책에 투표하겠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여성이고 노동자이고 성소수자 앨라이인 선이는 ‘광장에서 함께했던 이들이 지워지지 않는 세상’을 위해 성평등 정책에 투표한다”, “군 단위 소규모 지역에 살고 있는 나 퀴어 페미니즘 지향실천가는 ‘모두가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위해 성평등 정책에 투표한다” 등 선언이 잇따랐다.
선언 참여를 원하는 유권자는 공동행동이 만든 온라인 캠페인 누리집에 각자의 바람과 다짐 등을 적어 제출하고, 선언문을 갈무리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리면 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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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48.5~50.1% 김문수 39.1~39.7% 이준석 9.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