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기업 연체율 급등...새정부 출범하면 '조기진화' 나설까

가계대출이 급등하고 기업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 이후 금융정책 정비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금융권 따르면 지난 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6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증가)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 달 29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말보다 6조원 가까이 증가했는데, 월 말에 대출이 몰리는 현상까지 고려하면 총 증가액은 6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은행권은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타기 수요 폭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도 상승 중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들 은행 1분기 말(3월 말) 기준 전체 연체율 평균은 0.41%로, 지난해 말(0.34%)보다 0.07%p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폭은 0.10%p로, 2015년 1분기(0.22%포인트)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부실채권 규모도 늘어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 총여신은 전 분기 대비 17.9% 증가한 2817조원이다. 이중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부실채권비율은 0.59%였다. 전 분기(0.54%)에 비해 0.05%p, 전년 동기(0.50%)에 비해 0.09%p 증가했다.
이달 초 새 정부가 임기가 시작되며 금융 정책 방향성 조기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기대선 모드에서 정권 교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금융공급이 우량차주 위주로 양극화되고, 정부 금융권 건정성 콘트롤도 힘을 잃는 등 혼란기”라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과정에서 '서민금융 확대'라는 큰 틀에서 금융 공급 확대만 논의한 상태로 새 정부가 빠르게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대선을 전후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당국 수장과 국책은행장 등 등 주요 관료들이 임기만료로 자리를 비운데다, 기재부를 중심으로 금융위·금감원 조직개편까지 거론되고 있어, 자칫 혼란이 더 길어질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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