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로 불리던 대전, 근거리 여행지로 뜬다···국내 여행지 점유율 ‘쑥’

한때 ‘노잼도시’로 불렸던 대전이 국내 단기·근거리 여행지로 뜨고 있다. 올 들어 대전의 국내 여행지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고무적인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말 발표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에서 올해 1∼4월 대전의 국내 여행지 점유율은 2.6%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1.6%)보다 점유율이 1.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서울(0.6%포인트)과 부산(0.3%포인트), 대구(0.4%포인트) 등 다른 주요 도시는 점유율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국내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2.0%포인트)와 강원(-1.4%포인트)지역 점유율은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를 두고 “국내 여행에서 단기간·근거리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수도권과 근거리인 대전이 수혜 여행지로 떠오른 것”이라며 “노잼도시로 불렸던 대전이 야구의 인기 증가와 MZ세대 취향에 맞는 맛집, 레트로 감성 거리 등이 알려지며 가장 큰 (점유율)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전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는다. 시 관계자는 “대전이 한때 뚜렷한 관광 자원이 없고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잼도시로 불렸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변화를 이뤄내며 전국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대전은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근거리·단기간·저예산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이고, 이런 접근성이 짧고 알찬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교통 여건에 더해 성심당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전의 ‘빵지순례’ 코스와 올 들어 선두권 활약을 하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프로축구 하나시티즌 등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의 인기 상승세도 여행객 유입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요인들에 힘입어 대전은 온라인 여행기업 ‘놀유니버스’가 분석한 지난달 황금연휴(5월 1∼6일) 숙박 예약 현황에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예약 건수가 190%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대전의 국내 여행지 점유율은 광주, 울산, 대구에 이어 아직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그동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마케팅과 테마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수요 창출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현재 상승세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류형 관광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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