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스토리]문영태 광주 남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장애인체육은 삶을 바꾸는 희망입니다"

박준호 기자 2025. 6. 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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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인력 부족 등 많은 난관 뒤따라
발로 뛰며 소통·설득 통해 예산 확보
중증장애인 맞춤 재활 ‘승마’ 큰 인기
수영팀 ‘우니행’ 전국대회 출전 목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해 나가고 싶어"
2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반다비체육센터 2층에 있는 남구장애인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난 문영태(54)사무국장이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활승마'프로그램과 장애인 수영팀 '우니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장애인체육은 단순한 운동이 아닙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도구이자 희망입니다."

2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반다비체육센터 2층 남구장애인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난 문영태(54) 남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도자 포함 4명으로 시작한 남구장애인체육회 초창기에는 예산 부족, 인력난, 기관 간 협력 부족 등 수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문 국장은 "장애인체육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며 "처음엔 행사 하나 진행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문 국장은 그 누구도 장애인체육의 가능성을 믿지 않던 시절부터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그는 다양한 기관과의 소통과 설득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장애인체육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기회'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발로 뛰었다.

이 같은 노력이 통한걸까. 직원 2명, 지도자 2명으로 시작했던 작은 조직은 이제 직원, 지도자 포함 1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또 현재 남구장애인체육회는 ▲기금사업 12개 교실 ▲장애인생활체육지원사업 8개 교실 ▲생활체육교실 2곳 ▲e-스포츠 교실 4곳을 운영하며 약 1천200명의 지도 인력을 통해 지역 장애인들에게 체육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재활승마' 프로그램은 광주에서 유일하게 남구에서만 운영돼왔던 특화 사업이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운동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예산 확보에 힘쓴 결과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 국장은 "지팡이를 사용하던 지체장애인분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마지막에는 보조없이 직접 말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며 "김병내 남구청장께서 직접 승마 프로그램을 이용해본 후 '중증장애인들에게 꼭 지원이 됐으면 한다'는 말씀과 함께 예산을 편성해줘서 지금까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애인 수영팀 '우니행' 역시 그가 애정을 갖고 추진한 프로젝트다. 단순한 체육활동을 넘어 전국대회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장애 학생과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문 국장은 늘 가능성을 먼저 본다. 이러한 덕분에 '우리는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는 팀 구호 아래 다양한 연령층의 장애인들이 팀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그의 노력은 지역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켰고, 체육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는 희망의 통로를 만들었다.

문 국장은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건강을 도모하는 동시에 다양한 기회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운동을 포기하거나 체육에 접근조차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이 체육을 통해 건강해지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길을 함께 걸으면서 현장 곳곳을 누비며 헌신하고 있는 지도자들과 직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문영태 사무국장은 "오늘도 장애인 곁에서 땀 흘리는 분들이 진짜 주인공"이라며 "이분들이 있기에 현장이 살아 있고, 우리 사회도 더 따뜻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