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SKT 지난달 33만명 떠났다…점유율 40%도 위태

'유심 해킹' 사고로 SK텔레콤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지난달 경쟁사로 갈아타는 수요가 급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33만817명의 가입자가 순감(번호이동 기준 순이탈)했다. 이는 지난 4월(9만4105명 순감) 대비 251.5% 급증한 수치로, 하루 평균 100명 안팎에 불과하던 최근 10년간의 평균 이탈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19만6685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15만8625명으로 총 35만5310명이 빠져나갔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2만4493명에 그쳤다.
이 같은 가입자 엑소더스(대탈출)는 유심 해킹 사건이 처음 보도된 4월22일 이후 본격화됐다. 보도 직후엔 잠잠했지만, 4월28일부터 하루 2만~3만명씩 순감이 발생했다. 지난달 5일 기점으로는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1만명대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도 40%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올해 3월 수치까지 공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점유율은 1월 40.42%, 2월 40.34%, 3월 40.26%로 올 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기준 가입자 수(2272만9085명)에 5월 순감 수치를 단순 대입해보면 SK텔레콤 점유율은 39.55%로 떨어진다. 여기에 알뜰폰(MVNO)으로 이탈한 수요까지 감안하면 하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공시지원금 및 판매장려금을 인상하며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섰지만, 사실상 신규가입이 중단되는 등 실질적인 방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브랜드 신뢰에 타격을 입은 만큼 단기적인 보조금 정책만으로는 가입자 이탈 흐름을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술적 보안 강화와 함께 소비자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조치가 뒷받침돼야 회복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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