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회동' 군 장성 "노상원과 진급 논의…尹과 관계도 자랑"
구삼회 "진급 발표 전부터 노상원이 진급 정보 알아"
"계엄 전 부정선거 관련 책자 주고 요약하라 부탁해"
![[서울=뉴시스] 계엄 회동 주도 및 계엄 기획 비선으로 의심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사진. (사진=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2/newsis/20250602121957370ibog.jpg)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지난해 하반기 장성급 인사 전에 진급 여부를 알려줬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책자 요약을 부탁했다는 육군 장성의 증언이 나왔다. 노 전 사령관은 진급 관련 논의를 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친분도 자랑했다고 한다.
구삼회 전 육군 제2기갑여단장(준장)은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 전 사령관·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해 검찰 측 신문에서 이런 취지로 진술했다.
구 준장은 김 전 장관 취임 이후인 지난해 10월께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진급 관련 전화가 잦아졌다고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이 '지난해 11월 6일께 진급 발표가 있을 것', '김용현 장관과 이야기가 잘 돼 진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게 구 준장 진술이다.
검찰이 그해 11월 25일 발표된 하반기 인사에서 구 준장이 진급하지 못한 사실을 언제 알았냐 묻자, 구 준장은 진급 발표 하루이틀 전 노 전 사령관이 전화를 걸어와 "(김용현)장관이 너를 국방부로 데려와 임무를 주려고 하시는 것 같더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구 준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노 전 사령관이 "'장관이 너를 국방부에 불러서, 어떤 임무를 주고 그 임무 수행을 잘 하면 내년 4월엔 좋은 일 있을 거 같다. 그러니 와서 장관이 주는 임무를 수행해라, 전화대기도 잘 하고 해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구 준장은 진급 논의를 하던 지난해 10월 31일께 노 전 사령관이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책자를 건네 주면서 요약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검찰이 '현재 시점에서는 책자 요약을 부탁한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묻자, 구 준장은 "개인적 생각"을 전제로 "(계엄 이후) 선관위 관련된, 부정선거 관련된 그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지시를 좀 알려주려고 했던 게 아니었나"라고 답했다. 이어 구 준장은 "속된 표현으로 (너도) 엮여 있다, 그런 걸 하려고 한 게 아닌가"라고 했다.
구 준장은 노 전 사령관이 자신에게 때때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자랑하듯이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구 준장은 "노 장군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두 세번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며 "12월 3일 햄버거집에서 대화할 때 대통령이 '나(노상원)에게 거수경례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 말했다'고 자랑하듯이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을 사전 모의한 '햄버거집 회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구 준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이른바 2차 회동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지난달 16일 검찰로부터 추가 기소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해당 사건을 부패·교통 전담인 류경진 형사10단독 부장판사에게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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