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2배·벽보 훼손 3배 늘어…경찰, 선거 사범 2100명 단속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원을 폭행하거나 선거 현수막·벽보 등을 훼손하는 등 ‘선거범죄’가 과거 대선과 견주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범죄 혐의로 2100명(2일 기준)을 단속해서 혐의가 중한 8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70명을 이미 송치했고, 1993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 등 5대 선거범죄로 단속받은 피의자는 322명이었다.
구속된 선거사범 중에는 지난달 29일께 부산 중구 자갈치공영주차장 앞에서 선거운동원들에게 “나도 선거를 방해할 권리가 있다”며 소리를 지르고 유세 현장 앞에 누워 선거운동을 방해한 피의자도 포함됐다. 지난달 15일께 서울 동대문구 노상에서 과도를 붙인 각목으로 선거현수막 연결끈을 끊고, 이를 발견한 경찰관 3명에게 각목을 휘둘러 다치게 한 피의자도 구속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 대통령 선거에 견줘 불법행위가 크게 늘었다. 특히 현수막·벽보 훼손 범죄는 지난 대통령 선거보다 3배, 선거폭력은 2.2배 증가했다. 경찰청은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후보·지지세력 간의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에도 각종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 관련 불법행위도 적지 않았다. 이틀간 투표 방해, 소란 등 112신고 건수만 135건이었고, 사전투표소 안팎에서 폭력·소란행위를 벌인 이들도 58명이었다.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선관위 사무실에서 사전투표가 잘 관리되는지 확인하겠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실랑이를 벌인 피의자가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고, 중대 불법행위는 구속수사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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