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1~4월 대미수출액 10.2%↓… 50% 관세땐 ‘수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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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한 25% 관세를 오는 4일부터 50%로 올리겠다고 예고하자, 사실상 대미 수출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도 않은 올 1∼4월 대(對)미국 철강 수출액은 이미 10% 넘게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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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제외한 수출도 2.6% 감소
관세 영향 반영 전부터 이미 ‘휘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한 25% 관세를 오는 4일부터 50%로 올리겠다고 예고하자, 사실상 대미 수출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도 않은 올 1∼4월 대(對)미국 철강 수출액은 이미 10% 넘게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업계와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13억8400만 달러(약 1조9100억 원)로 전년 동기(15억4100만 달러) 대비 10.2%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대세계 철강 수출액이 95억9600만 달러에서 93억4300만 달러로 2.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미국으로의 철강 수출이 특히 타격이 컸다. 철강 수출량 기준으로는 올 1∼4월 대미 수출이 96만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반면, 나머지 수출은 929만7000t으로 8.6% 늘었다.
업계는 트럼프발(發) 관세 부과 공포로 철강 수출이 연초부터 위축되긴 했지만, 진짜 영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 관세 부과 영향은 부과 시점 후 2∼3개월 정도 이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트럼프 관세 영향은 5∼6월 수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50%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대미 수출 길은 사실상 막힐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25% 관세에도 국내 철강업계가 휘청이고 있는데 50%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사실상 대미 철강 수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면 미국 고부가 철강 제품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국내 철강업계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철강협회에서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철강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 및 현지 진출 업체 등을 비롯한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해 이번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업계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한 현지 상황 파악 등 민·관 원팀 대응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의 관세 인상 시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관세 협의의 큰 틀에서 우리 업계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근홍·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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