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유족 "사과 없이 참배 말라"

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2025. 6.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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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대선을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검은 정장 차림에 동백꽃 배지를 달고 제주 제주시 명림로에 위치한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참배를 마친 김 후보는 "4·3은 우리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아픈 일이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많은 민족적 비극이자 건국의 비극"이라며 "제주가 이 아픔을 딛고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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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죽은 자에게 사과 한마디 못하느냐"
김문수, 묵념만 하고 질문엔 침묵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제단에 분향·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조기대선을 하루 앞둔 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검은 정장 차림에 동백꽃 배지를 달고 제주 제주시 명림로에 위치한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김 후보는 무명신위 위패 앞에서 묵념을 진행하고 방명록에 "4.3 희생자의 넋을 기립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김 후보는 "4·3은 우리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아픈 일이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많은 민족적 비극이자 건국의 비극"이라며 "제주가 이 아픔을 딛고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4·3을 폭동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현장에서는 '4·3 망언', '4·3 왜곡', '사죄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든 일부 시민으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참배하지 말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 시민은 "청문회에서 빨갱이 공산당 집단이라고 해놓고 어디 와서 참배하느냐"며 "우리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고 어디 와서 참배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유족은 김 후보에게 말을 걸며 4·3 당시의 고통을 전했지만, 김 후보는 별다른 응답 없이 현장을 떠났다. 한 유족은 "죽은 자한테 사과 한마디 못하느냐"며 "산 자한테 사과하라는 게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해 8월 26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4·3 폭동은 명백하게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1절 기념식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1954년까지 이어진 국가 폭력으로, 민간인 약 3만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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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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