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정치중립 수호"…'리박스쿨' 늘봄 프로그램 조사

고은지 2025. 6. 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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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2일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공급한 늘봄 프로그램과 관련해 교육부와 별도로 자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리박스쿨이 늘봄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적 공간인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교육 본질을 훼손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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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본질 훼손…위법사항 확인 시 프로그램 운영 중단"
댓글 여론 조작 의혹 받는 '리박스쿨'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2025.6.2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2일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공급한 늘봄 프로그램과 관련해 교육부와 별도로 자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리박스쿨이 늘봄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적 공간인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교육 본질을 훼손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리박스쿨 늘봄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교육부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신속히 마련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늘봄 프로그램 현황 점검을 위한 전수 조사와 함께 프로그램 내용·운영에 따른 민원 여부 등을 조사해 프로그램 질 관리를 위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리박스쿨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늘봄 프로그램을 서울 시내 10개 초등학교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과학'과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이다.

또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인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이 단체에서 자격을 얻은 이들이 실제로 학교에 채용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리박스쿨이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이 자격증을 발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한국과학창의재단)가 공모·선정한 기관에서 제공한 늘봄 프로그램을 학교가 신청하는 방식을 통해 리박스쿨과 연관이 있는 프로그램이 채택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연관성을 전수조사하고, 늘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기관을 점검해 문제 사안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하기로 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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