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골목서 11일간 축제… “예술 1번지 명성 회복”

김지은 기자 2025. 6. 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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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갤러리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예술이 더욱 가까워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서울 인사동에서 4일부터 14일까지 '인사아트위크 2025'를 여는 신소윤(사진) 인사전통문화보존회 회장은 2일 이렇게 말했다.

인사아트위크는 문화예술 1번지였던 인사동의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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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아트위크’ 4일 개막… 신소윤 인사전통문화보존회장
“올 참여 갤러리 늘어 42곳
도시형 축제로 자발적 기획
MZ·기성세대 감각 연결한
조각·민화 등 다양한 전시”
옻칠함 위에 놓인 극락조와 나비작가 김홍년의 그림이 조화롭다. 올해 인사아트위크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제공

“인사동 갤러리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예술이 더욱 가까워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서울 인사동에서 4일부터 14일까지 ‘인사아트위크 2025’를 여는 신소윤(사진) 인사전통문화보존회 회장은 2일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인사동에 화랑이 150여 개, 고미술 업체가 100개 정도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해요. 대부분 골목 안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있으니 다 없어진 줄 알아요. 상업 시설이 많은 메인 도로만 쭉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요. 지도를 만들어서 갤러리들을 소개하고 걸어서 구석구석 다 볼 수 있게끔 하려고 해요. 시민들이 편안하게 들어오셔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인사아트위크는 문화예술 1번지였던 인사동의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축제이다. 조선시대 도화서가 있던 예술 행정의 중심지이자 2002년 대한민국 제1호 문화지구로 지정된 인사동의 예술적 역사성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2006년부터 간헐적으로 열렸던 ‘인사미술제’를 모태로,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소속 화랑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해왔다. 2023년부터 인사아트위크로 명칭을 바꾸고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 - Art takes alive!’라는 주제를 내세워 보다 개방적이고 동시대적 감각을 갖춘 도시형 예술축제로 재정비했다.

행사를 지휘하는 신 회장은 ‘단청’ 고미술 화랑을 운영하며 예술의 거리로서의 인사동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다. TV 프로그램 ‘진품명품’ 감정위원으로도 유명하다.

“인사동이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가 20년이 넘었는데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찾기 어렵잖아요. 5대 권장업종이 화랑, 고미술, 지필묵, 공예, 표구인지도 잘 모르지요. 인사동의 모습이 다 사라졌다, 망가졌다고들 하잖아요. ‘인사동을 살릴 정책이 없다’라고 막연히 생각만 하다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온 우리 스스로가 나서서 갤러리를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어요. 화랑과 고미술 업체가 앞장서서 꾸준하게 지속하는 이 축제는 다른 곳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문화 콘텐츠입니다. 그동안 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오신 분들, 특히 애를 써 오신 오현금 운영위원장(토포갤러리 대표)께 참으로 감사를 드려요.”

올해는 42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조각·민화·사진·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MZ세대의 감각과 기성세대의 미감을 연결하는 세대 통합적 전시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이 참가 갤러리 10곳을 방문해 전시 엽서를 모으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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