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만은 절대 용납 못 해?’... 국민의힘 말실수 릴레이

대선을 앞두고 유세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의 잇단 ‘말실수’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촌극이 벌어진 겁니다.
먼저,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를 소개하던 중 “김문수만은 절대 용납을…”이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아, 김문수가 아니라 죄송하다. 이번엔 이재명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급히 정정했습니다.
같은 날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강원총괄선대본부장 한기호 의원의 발언이 화제가 됐습니다.
한 의원은 “이재명,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김정은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다가,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모시고 확실하게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한 뒤 거수경례와 함께 “필승!”을 외쳤습니다.
열변을 토하던 그는 물론,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도 실수를 인지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인사들의 이런 실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22일 경기 광명시에서 나선 유세에서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 되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 선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손 전 대표는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 제가 늙기는 늙은 모양이다. 보이긴 젊어 보이죠?”라며 멋쩍은 웃음으로 상황을 수습했습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도 지난달 29일 인천 미추홀구 유세에서 “제가 구박받는 거 멈춰주기 위해서라도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외쳤고, 진행자가 “김문수 후보”라고 정정하자 “죄송하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며 두 눈을 질끈 감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연이은 실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세 막판 긴장감과 피로감이 겹쳐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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