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 국힘 옛날 버릇 또 나온 것"
대선 끝난 뒤 수사로 명백히 밝혀야"
선거 판세 대해선 "이재명 우위 여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조직적인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쪽의 옛날 버릇이 또 나왔다"고 논평했다.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에서 자행했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을 재소환하며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후신, '국민의힘'을 정조준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팀 운영 정황을 두고 "개인적으로 댓글 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지만,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전에 모의하거나 (선거) 캠프와 관련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개인이 알았는지 몰랐는지까지는 증명하기 어려우나, 김 후보 캠프 쪽하고 관련이 없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지난달 30일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손군은 최근까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다른 대선 후보는 비방하는 댓글 게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나 국민의힘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우 위원장은 이날 "(댓글 조작은) 은밀하게 진행될 수 있으니까 장 실장은 모를 수 있다"며 "대선을 많이 치러 본 사람 입장에선 '딱 걸렸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불법 댓글 조작 의혹'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2012년 대선) 때부터 항상 국민의힘 쪽에서 이런 버릇들이 있었다"며 "대선이 끝나고 나면 엄정하게 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근절시켜야 할 행태"라고 지적했다.
6·3 대선 투표일을 하루 남긴 상황에서 선거 판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위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우 위원장은 "'샤이 보수'가 김문수 후보에게 갈지, 이준석 후보에게 갈지가 마지막 변수"라며 "김 후보 쪽으로 2~3% (득표율이 더)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득표율 차이가) 더 좁혀질 가능성은 있지만 이 후보의 우세 국면이 완전히 바뀐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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