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전날까지도 단일화 예의주시…민주, 막판까지 견제

조원호 기자 2025. 6. 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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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대선 막판까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혹여나 하는 단일화 변수 가능성에 주목하며 견제에 나섰다.

김대식 의원. 국제신문DB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2일 YTN라디오에서 “오늘 밤 0시까지라도 저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마지막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뿐만 아니라 우리 김문수 후보도 끝까지 이렇게 단일화에 매진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 상당한 컨벤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것이 상징성 의미뿐만 아니라 밴드왜건 효과도 있고, (또) 보수 우파에서 한번 해보자 하는 그런 강한 의지를 나타낼 수 있고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후보 단일화는 정치 공학이라든지 후보 독단적 판단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국민의 열망과 민심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그래서 끝없이 오늘 밤 12시까지라도 단 0.0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끝까지 우리는 단일화에 매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민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명분을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하는 가능성이 실제로 아주 높게 남아있다”며 이준석 후보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지금은 이준석 후보가 ‘당신 때문에 표가 갈렸다’ 이런 이야기를 안 듣는 게 이후에 더 낫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명분이 없어서 (단일화를)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라며 “이 후보가 ‘결국 당신 때문에 표가 갈렸다’는 이야기를 안 듣는 것이 이후에 더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것보다 더 큰 것은 결국 명태균 리스트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이 후보가 여러 가지 사안들, 선거나 정치와 상관없이 본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안들이 쭉 있다”며 “이 후보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방어하기 위한 방탄 우산이 더 필요한 것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비판하며 완주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SNS에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말씀 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뒤 물러난 두 후보를 보시라. 하나는 윤석열 탄핵에 끝까지 반대한 자유통일당 후보,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허우적대는 황교안 후보”라며 “이 난감한 연합체에 던지는 표는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사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저무는 보름달이 아니라, 차오르는 초승달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며 “이제 선거운동 마지막 하루, 기호 4번 이준석에게 표를 달라고 주위 분들을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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