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는 中 간부 교육기관'…시진핑 딸도 가명으로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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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홈페이지에 실린 '중국 발전 고위지도자 연수 프로그램' 소개.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와 중국공산당 사이의 관계를 명분으로 하버드대를 공격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WSJ는 특히 이 대학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이 중국 공산당의 해외 '당교'(黨校·당 간부 훈련 기관)로 불리고 있다며 이 대학과 중국 당국과의 밀접한 인연을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당이나 정부의 중견간부들이나 고위간부들이 미국 등 해외 대학들에서 서구의 공공정책 개념과 관행을 배우도록 하는 유학 혹은 연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러큐스, 스탠퍼드, 메릴랜드, 럿거스 등 다른 미국 대학들과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영국 케임브리지대, 덴마크 코펜하겐경영대학원(CBS) 등도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심 만만한 중국 엘리트 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하버드대, 그 중에서도 케네디스쿨이 꼽힙니다.
1980년대부터 중국 출신 학생들을 받았던 케네디스쿨은 1998년부터 매년 20명 안팎의 고위간부들을 위한 장학금과 연수과정을 운영했습니다.
하버드대는 또 2001년부터 중국 칭화대(淸華大)와 함께 중국의 중앙·지방정부 관리들을 위해 몇 주짜리 '중국 발전 고위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 중입니다.
류허(劉鶴)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995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리훙중(李鴻忠) 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은 1999년 여름에 이 학교에서 단기연수를 했습니다.
중국 고위 인사들의 자녀들 중에도 하버드대 학부나 대학원에 다녔거나 연수프로그램에서 교육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시진핑(習近平) 현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習明澤)는 아버지가 부주석이던 2010년대 초에 가명으로 하버드대 학부에 다녔습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외손자 앨빈 장(Alvin Jiang)도 하버드 출신이며, 보시라이(薄熙來) 전 정치국 위원의 아들 보궈궈(薄瓜瓜)는 2012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하버드대 사이의 갈등에 대해 "권위주의적 야망을 지닌 미국 대통령과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가장 돈이 많은 최고 명문대 사이의 싸움"이라고 짚었습니다.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를 압박하려고 과학·공학 연구비 지급 중단, 연방 연구비 취소,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제한, 면세지위 박탈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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