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0-5 눈물’ 인자기, 알힐랄 감독 새출발?···사우디 매체 “2년 계약 일주일 안에 발표”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49)이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감독으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벽에 막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이 무산된 뒤 사우디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일 사우디 매체 알리야드 신문은 “인자기 감독은 일주일 안에 공식적으로 알힐랄 감독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론가리도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확인이 왔다. 인자기가 알힐랄과 향후 2시즌 동안 클럽을 지휘하도록 합의했다”고 전했다. 론가리는 “두 당사자 간의 첫 접촉은 4월 중순에 시작됐다”면서 “이후로 협상은 점점 더 치열해졌다. 최근 몇 시간 동안의 상황으로 인해 인자기가 인터 밀란을 떠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이 리그와 컵대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하면서 결국 최종적으로 팀을 떠나 사우디행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론가리는 “인자기 이번 주 초에 클럽 경영진과 회의를 갖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전날 “인자기는 다음주 초 인터 밀란 이사회와 만나 자신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 알힐랄로부터 제안을 받은 가운데 소속팀과 결별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계에 정통한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사샤 타볼리에리는 “인자기가 알힐랄 이적에 동의했다. 연봉은 2500만 달러(약 345억 원)”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인자기의 가족이 사우디 리야드에 방문해 구단 사무실과 (거주할) 자택, 학교를 확인했다. 환경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끝난 뒤 서류상 세부 사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패트릭 베르거 기자 역시 “호르헤 제주스 후임을 물색하는 알힐랄이 인자기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사우디 구단은 영입을 유력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인자기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젊은 명장이다. 2016년 라치오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듬해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를 석권하며 지도자 커리어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후 코파 이탈리아(2018-19시즌)를 포함해 2회 더 우승 기쁨을 누렸다.
역량을 인정받아 인터밀란에 입성했다. 세리에A 최고 명문 지휘봉을 잡아 첫해부터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를 휩쓸어 우승 청부사로서 능력을 뽐냈다.
2022-23시즌에는 역대급의 성적을 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2연패를 동시에 이뤘다.
올 시즌에도 리그와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순항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갔으나 결말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5일 파르마 칼초전(2-2무)을 시작으로 같은 달 20일 볼로냐(0-1패), 27일 AS 로마(0-1패)에 연이어 고개를 떨궈 결국 나폴리에 역전 우승을 허락했다. 라이벌 AC 밀란과 치른 코파 이탈리아 4강서도 합산 스코어 1-4로 쓴잔을 마셨다. PSG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0-5로 대패하며 막판에 자존심을 구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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