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가자지구 향하는 구호선 탔다…"이스라엘 봉쇄 해제"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11명의 활동가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카타니아 항구를 출발하는 배에 탑승했다. 평화운동단체 자유선단연합(FFC, Freedom Flotilla Coalition)이 운영하는 '마들린호'는 앞으로 약 7일간 항해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도착할 계획이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FFC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려 이번 항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2019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에 이어 역대 타임치 최연소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린 툰베리를 비롯해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리암 커닝햄, 유럽연합(EU)의 입법기구인 유럽의회 리마 하산 의원 등이 배에 올랐다.
출항 전 기자회견에서 툰베리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는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노력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인간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임무가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생중계된 대량 학살 앞에서 전 세계가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항해 이스라엘군은 2023년 10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식량과 물, 의약품, 연료, 전기 등의 유입을 차단했다. 미국 등의 중재로 원칙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이 허용됐지만 이후 전황에 따라 봉쇄와 지원은 반복됐고, 올해 3월부터는 이스라엘군이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봉쇄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심각한 기근에 내몰린 상황이다.
당초 툰베리는 지난달 가자지구로 향하는 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5월 초 FFC의 또 다른 선박인 '컨션스호'가 몰타 해안에서 국제해역을 항해하던 중 2대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항해 일정이 미뤄졌다. FFC는 당시 드론 공격이 팔레스타인 지원 활동을 막으려는 목적이라며, 이스라엘군을 배후로 지목했다.
단체의 활동가 티아고 아빌라는 AP에 "우리는 바닷길로 가자지구 봉쇄를 돌파하려 하지만, 이는 육로를 통한 가자지구 봉쇄 돌파를 목표로 한 동원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화활동가들은 6월 중순 이집트에서 출발해 팔레스타인 국경 라파 검문소에 닿는 '가자지구로의 글로벌 행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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