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에도 미국서 탈탄소 투자 늘어날 것"[ASK 2025]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 감소로 전력 수요
증가 대응 위해선 관련 투자 이어질 수 밖에"
배터리 소재, 전력 전달 효율화 투자도 증가 전망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도 미국의 탈탄소 투자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력 수요 증가에 발맞춰 배터리 생산 관련 원자재, 전력 전달 체계 효율화와 관련된 투자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유럽 자산운용사 티케하우 캐피탈의 피에르 아바디 탈탄소화 전략 그룹 공동책임자는 ‘탈탄소화 투자: 디지털 속도로 진행되는 산업 규모의 전환’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세계 총생산(GDP) 증가율은 연 3.2% 수준인데 전기 수요는 데이터센터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4.3%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활용 증가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까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증가율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AI 활용과 관련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은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클라우드 센터의 50%가 미국에 위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바디 책임자는 "전력 수요는 단순히 화석 연료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태양광과 풍력 등의 생산비용이 내려가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관련 투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도 관련 투자는 독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바디 책임자는 배터리 생산가격 하락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다시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2010년 kWh 당 1500달러였던 배터리팩 가격이 지난해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그에 발맞춰 세계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2016년 1GW에서 지난해 69GW로 뛰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수요 증가는 관련 소재 공급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바디 책임자는 "2030년까지 수요 대비 흑연은 46%, 코발트는 42%, 리튬은 34%, 니켈은 21%, 구리는 15% 부족할 것"이라며 "이같은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코발트와 흑연에는 850억달러, 리튬은 1200억달러, 니켈은 800억달러, 구리는 42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바디 책임자는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된 분야가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는 "에너지 원자재가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전체 에너지의 3분의 2가 유실된다"며 "최신 기술이 적용된 데이터센터는 해당 손실률을 6%까지 낮출 수 있어 해당 기술에 대한 투자도 각광 받을 것"이라고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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