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 새 표준 되나

원종혁 2025. 6. 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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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델비 제품. [사진=길리어드]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삼중음성 유방암(TNBC)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커졌다.

길리어드는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트로델비+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기존 키트루다-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유의하게 낮췄다고 밝혔다. 발표된 3상 임상 'ASCENT-04' 연구에 따르면 PD-L1 양성 전이성 TNBC 환자에서 이 병용요법은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PFS) 11.2개월을 기록해, 기존 키트루다-케모요법(7.8개월)을 크게 상회했다.

ASCENT-04에 참여하지 않은 제인 로우 마이젤 박사(에모리대학)는 "이번 결과는 TNBC 1차 치료의 표준을 재정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임상 실무에 즉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전체 생존(OS) 데이터는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사망률을 11%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사망의 26%만 발생한 상태로, 최종 분석에서 추가적인 생존 혜택 가능성도 기대된다.

트로델비는 TROP-2를 표적하는 ADC로, TNBC의 2차 치료 이후 생존률을 입증한 첫 치료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ASCENT-04는 그 효과를 1차 치료로 확장하는 데 성공한 사례다. 트로델비 병용군의 종양 반응률은 60%로 키트루다-케모군의 53%보다 높았고, 반응 지속기간(DOR)은 16.5개월로 기존(9.2개월) 대비 약 두 배 길었다.

또한 길리어드는 최근 발표된 ASCENT-03 연구에서도 PD-L1 음성 TNBC 환자에 대해 트로델비 단독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병용뿐 아니라 단독요법 영역까지 확대를 노리는 모양새다.

ADC에 대한 의사의 신뢰도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리링크파트너스는 "트로델비는 현재 TNBC 2차 치료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브랜드 치료제"라며 "의료진 다수가 TROP-2 표적 치료에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TNBC는 유방암 아형 중 가장 예후가 나쁜 유형으로, 내장 전이율이 높고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반응률과 반응 지속기간이 치료 성과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이번 병용요법은 이러한 TNBC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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