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코로나에 꺾일 뻔한 꿈… 팀대항 우승 뒤 술술[Golfer & Record]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PGA 챔피언스투어에서는 벤 그리핀(미국)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이야말로 현재 두 투어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는 주인공일지 모른다.
그리핀은 지난주 끝난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그리핀이 우승을 위해 제친 선수 중에는 대회가 열린 텍사스를 연고로 하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리핀은 PGA투어에서 우승 한 번 못해본 선수였다는 점이다. 그리핀은 2018년 프로골퍼로 전향했으나 때마침 확산하는 코로나19 탓에 오랜 꿈을 포기하고 대출상담사로 생계를 이어갔다.
사연을 접한 고객들의 도움으로 다시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게 된 그리핀은 콘페리투어를 거쳐 2022~2023시즌부터 PGA투어에서 경기했다. 트로피와 거리가 멀었던 그리핀은 지난달 열린 PGA투어 유일한 2인1조 팀 대항전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앤드루 노백(미국)과 첫 승을 합작했다.
첫 승의 물꼬를 튼 그리핀은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8위에 올랐고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는 또 한 번 트로피까지 들었다.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하고도 얻지 못했던 2026년 마스터스 출전권은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으로 손에 넣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비록 준우승했으나 셰플러와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다.

만 50세 이상 선수들의 무대인 PGA 챔피언스투어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주목받는 선수가 바로 카브레라다. 카브레라는 US오픈과 마스터스에서 한 차례씩 우승하는 등 PGA투어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라는 점에서 철저히 무명이었던 그리핀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하지만 카브레라는 지난 2021년 동거녀를 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수감 생활을 했고 2023년 8월 가석방됐다. 골프계를 떠날 뻔한 위기에서 카브레라는 좋아했던 술까지 끊고 골프채를 다시 잡았고, 과거의 뛰어난 기량과 성적을 되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카브레라는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를 연속 우승하며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의 뒤를 이을 자격을 입증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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