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남자만 본다고?" 잡식성 소비 트렌드 옴니보어 [경제용어사전]

김하나 기자 2025. 6. 2. 08:4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스쿠프 Econopedia
옴니보어 omnivore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소비하려는
소비자 증가하는 트렌드
실제로 최근 스포츠· 패션 등
일상에서 옴니보어 두드러져
소비자의 의식 변화 보여줘
최근 스포츠 경기 관람객 중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옴니보어(omnivore) = 사전적으로는 '잡식성雜食性'이라는 의미다. 최근에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김난도 서울대(소비자학) 교수는 저서 「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2025년을 이끌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옴니보어를 선정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 나이대는 이럴 것이다" 혹은 "이 성별은 이럴 것이다" 등등의 고정관념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런 관념들이 최근 들어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옴니보어는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흔히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사람은 남성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티켓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프로야구 티켓 구매자 중 54.4%가 여성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야구만이 아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지난해 프로축구ㆍ야구ㆍ배구ㆍ농구 등 4개 종목의 팬 성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57.1%가 여성이었다. 2016년(38.5%)과 비교해 18.6%포인트 높아졌다.

패션에서도 옴니보어 트렌드가 두드러진다. 패션 회사들이 소비자 변화에 대응해 성별의 경계를 없앤 결과다. 일례로 2019년 등장한 브랜드 '던스트'는 품목에서 '남성 재킷' '여성 셔츠' 등 성별 구분을 지우고 XS, S, M, L, XL 등 사이즈로 구분한다. 오버핏을 원하는 여성은 라지 사이즈를, 슬림핏을 원하는 남성은 스몰이나 미디엄 사이즈를 입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옴니보어 트렌드가 고정관념을 넘어 각자의 취향과 필요에 맞춘 개인화된 소비를 중시하는 흐름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이제는 나이나 성별보다 '나답게' 소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라는 거다.

곽금주 서울대(심리학) 교수는 "요즘 소비자는 나이ㆍ성별 같은 틀에 갇히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소비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옴니보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선택을 중시하는 소비자 의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