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왜 날 안 썼나?" UCL 결승 참패도 속상한데, 항명까지 일어난 인터 밀란의 엉망 라커룸

(베스트 일레븐)
가뜩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대패로 속에서 열불이 나는 상황인데 선수가 자신을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며 대드는 일까지 일어났다.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이다.
인자기 감독이 이끌었던 인터 밀란은 1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0-5으로 대패했다. 인터 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다시 유럽 정상에 오를 꿈을 꾸었으나,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허망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인터 밀란 라커룸 분위기는 최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터 밀란 소속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다비데 프라테시가 경기가 끝난 후 인자기 감독에게 '왜 날 쓰지 않았냐'라고 직접 대들었다고 한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불과 몇 초에 불과한 짧은 대화였지만 경기 후 팀 내부 분위기를 흔들기에는 충분한 장면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사실 프라테시가 화가 날 만한 상황은 있다. 프라테시는 8강 바이에른 뮌헨전, 4강 바르셀로나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인터 밀란의 결승 진출을 주도한 '일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는 아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프라테시는 인자기 감독의 선수 기용에도 강한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자기 감독은 프라테시에게 47경기에 달하는 출전 기회를 줬지만, 이중 선발 출전은 16경기에 불과했다. 프라테시는 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결승전에서 아예 배제가 되었으니 선수 처지에서는 큰 실망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인자기 감독의 거취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인자기 감독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이번 경기 직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구단 수뇌진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주세페 마로타 인터 밀란 단장은 인자기 감독을 붙잡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알 힐랄 등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메가 오퍼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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