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뒷문, 탄탄한 중원, 남태희 매직…제주 김학범호 대반전→6월 휴식기로

김용일 2025. 6. 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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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인수(가운데 위쪽)가 31일 서울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이창민(아래쪽)이 31일 서울전에서 득점한 뒤 김학범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제주SK ‘김학범호’가 강력한 투쟁심과 조직적인 색채 뿐 아니라 국내 선수를 앞세워 모처럼 다득점 경기까지 펼치면서 이번시즌 첫 연승과 더불어 무패를 4경기로 늘렸다. 패배 의식을 완벽하게 털어내고 기분 좋은 6월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는 지난달 31일 FC서울과 K리그1 17라운드 원정에서 3-1 완승했다.

제주는 직전 수원FC 원정 1-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또 지난달 17일 김천 상무전(1-1 무) 이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다.

단순히 결과를 떠나 김 감독이 지향하는 ‘100분 축구’ 화두에 걸맞은 주력 요원의 활동량과 더불어 집중력을 잃지 않는 투혼이 돋보였다. 서울은 제주의 기세에 잦은 실수를 범했다.

가장 달라진 건 후방이다. 4월 말 악몽의 4연패 늪에 빠졌을 때만 해도 수문장 김동준이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고 센터백 송주훈 역시 안정감 있는 수비 리드를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4경기에서 두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주며 제 몫을 했다. 장민규와 서울전에 출전한 임채민 등 다른 수비수 역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제주는 지난 4경기에서 인터셉트(41개), 클리어링(117개) 등 주요 수비 지표에서 리그 선두 전북 현대에 앞선다. 3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을 뽐내는 이유를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방패가 제대로 가동하면서 이창민, 이탈로가 중심이 된 중원의 안정감도 늘었다. 무엇보다 이창민의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공격의 꼭짓점 구실을 하는 남태희에게 의존한 게 분산하는 효과도 난다.

서울전이 결정체다. 남태희는 매혹적인 패스로 전반 23분 유인수, 후반 4분 이창민의 연속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3~4호 도움. 특히 후반 4분 남태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재치 있게 뒤로 내준 공을 이창민이 낮게 깔아 차 골문을 갈랐는데 상대 수문장 강현무가 손도 못 댈 정도로 패스 동선과 슛 타이밍이 압권이었다.

여기에 유인수가 후반 22분 팀의 세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멀티골을 기록, 리그 3~4호 골을 몰아넣었다. 브라질 공격수 유리 조나탄(4골)의 득점에 기댄 제주는 김준하에 이어 유인수까지 국내 선수가 살아나며 더욱더 변칙적인 공격 전술을 가동하게 됐다.

김 감독은 서울전 직후 “(선수가) 자신감을 많이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경기력이 나빠서 패한 게 아니다.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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