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타르크, US여자오픈 우승...코르다 2위·최혜진 4위

최수현 기자 2025. 6. 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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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스웨덴 출신 마야 스타르크(26)가 우승했다. 최혜진(26)은 공동 4위에 올랐다.

마야 스타르크가 2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에서 제80회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 연합뉴스

스타르크는 2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 골프 코스(파72·678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스타르크는 공동 2위(5언더파) 넬리 코르다(27·미국)와 다케다 리오(22·일본)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40만달러(약 33억2000만원)를 받았다. 이날 전반 9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스타르크는 8번홀(파4)까지 2타를 줄인 코르다에게 1타 차로 쫓겼으나, 코르다는 후반에 1타를 잃어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스타르크는 11번홀(파4)과 14번홀(파5) 버디를 잡은 뒤 17번(파4)·18번홀(파5) 연속 보기로 마쳤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세계 랭킹 33위 스타르크는 스웨덴에서 태어나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을 다녔다. 2021년 프로 전향해 유럽 투어에서 뛰다가 이듬해 8월 유럽 투어와 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엔 LPGA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했고, 2년 10개월 만에 회원 신분으로 이날 우승컵을 들었다. 유럽 투어에선 2021~2023년 통산 5승(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제외)을 올렸다.

스웨덴 출신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스타르크까지 모두 6명이다. 그 중 스웨덴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은 리셀로테 노이만(59·1988년), 안니카 소렌스탐(55·1995·1996·2006년) 다음으로 19년 만이다. 유럽 선수의 이 대회 우승도 2006년 소렌스탐 이후 처음이다. 노이만과 소렌스탐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스타르크에게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격려했다고 한다.

마야 스타르크가 2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스타르크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 컷 탈락했고 10위 안에 한 번(T모바일 매치플레이 공동 5위) 들었다. “이번 주 전까지만 해도 한동안 제대로 된 골프를 할 수 없을 것 같고 너무 멀게 느껴져서 걱정했다”며 “솔직히 이번 주에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4라운드 17번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는 그는 “생각했던 것만큼 긴장되지는 않았다”며 “약간 겁을 먹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잊어버린 적이 몇 차례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평소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을 컨트롤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모든 일이 일어나는 대로 놔뒀다”고 했다.

스타르크는 코치의 조언과 캐디의 농담이 도움이 됐다고도 밝혔다. “코치는 내가 짧은 파 퍼트를 할 때 홀을 너무 많이 바라보다가 결국 어깨가 열리는 경향이 있으니 고개를 기울이고 어깨 정렬을 확인하라고 말해줬다”며 “캐디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는데 내 감정이나 상태 대신 그의 농담과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어 좋았다”고 했다. 몇 주 전부터 스타르크의 골프백을 맡은 베테랑 캐디 제프 브라이튼은 “그냥 이런저런 말을 늘어놨을 뿐”이라며 “스타르크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심이 강하다. 스타르크가 긴장했을 때 샷과 샷 사이에는 골프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핀 위치가 까다로워 특히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가 속출하는 등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나흘 내내 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 스타르크는 “여기서는 모든 샷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르크는 우승 상금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아마도 원룸 아파트에서 이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잘 모르겠다. 미래에 대한 안정감을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최혜진이 2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6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최혜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공동 4위(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에서 2017년 2위, 2022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US여자오픈에 아주 좋은 기억들이 있는데 작년에는 컷 탈락해서 무척 슬펐다”며 “그 뒤로 많이 준비했고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했고 아직 미국 무대 우승은 없다.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세계 랭킹 1위 코르다는 올해 두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도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부진했던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냈다. 윤이나(22)와 고진영(30)이 공동 14위(이븐파), 김아림(30)과 리디아 고(28·뉴질랜드)는 공동 26위(3오버파)였다.

윤이나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7번홀(파5)과 18번홀(파5) 이글 2개를 잡아냈고 버디 3개, 보기 3개를 추가해 4타를 줄였다. LPGA 투어 신인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윤이나가 1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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