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마시는 커피, 역류의 원인 된다

누구나 식사 후 신물이 올라와 불쾌했던 경험을 해 봤을 것입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했기 때문입니다. 한두 번의 경험이야 문제 되지 않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기타 합병증으로 이어진다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진단합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은 그 합병증의 일종으로 잦은 역류로 인해 식도 부분에 생긴 염증을 의미합니다.
위장질환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질병입니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은 위장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치료받는 이들은 연간 500만 명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보통 중장년층 환자가 많은 편인데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어 나이를 가리지 않고 신경을 써야 할 상황입니다.
위산은 생각보다 강력한 산입니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염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장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살균하고 소화시킵니다. 위벽은 이러한 위산을 견딜 수 있지만 식도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위산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식도 하부에 괄약근이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괄약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위식도역류질환이 발생합니다.
그 증상은 참 다양합니다. 가슴 통증을 포함하여 답답함, 속 쓰림이 있으며 후두까지 자극받을 경우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무턱대고 약국에 가서 제산제부터 사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는 속이 편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올바른 대처가 아닙니다. 심각한 식도염으로 발전하기 전에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게 먼저입니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우리 몸은 노화로 인한 증상들을 겪게 됩니다. 위장 기관도 마찬가지여서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져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노화야 그렇다 쳐도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역류질환은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첫 번째로 술, 담배, 커피입니다. 술과 담배는 식도와 위장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역류질환을 앓고 있다면 술과 담배는 꼭 끊어야 합니다. 술과 담배가 식도암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와 탄산음료 종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페인이 식도의 괄약근을 약화시켜 역류를 유발합니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환경도 문제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많다고 과식과 폭식을 반복하면 위장 내 압력이 높아져 식도 괄약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언제 어디서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는데 배 불리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것만큼 역류성식도염에 안 좋은 습관이 없습니다. 특히 배달 음식은 기름기가 많아 소화가 오래 걸리거나, 소화기에 자극적인 음식이 대부분이라 반드시 고쳐야 할 식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압을 높이는 행동 역시 자제해야 합니다. 식사 직후의 과격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고 구부정한 자세 또한 고치는 게 좋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보정 속옷을 즐기다가 높아진 복압으로 역류질환을 앓기도 합니다. 임신부들이 역류성식도염 때문에 고생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을 방치할 경우 식도의 조직이 위의 조직처럼 변하는 바렛 식도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식도암 확률을 크게 높입니다. 그러니 위식도역류질환이 발생할 경우 되도록 조속히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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