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554일 만에 득점’ 이정협, “그동안 힘들었기에 정말 간절했다”

정지훈 기자 2025. 6. 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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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천안)]


무려 554일 만에 득점이 터졌다. 한 번 터지니 연달아 두 골이 나왔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정협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해 말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득점을 약속했다.


천안시티 FC는 1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8연승 행진이 마감됐고, 천안은 선두 인천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경기 후 이정협은 “1위 팀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우리가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잘 된 것은 이번 주 훈련을 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홈팀 천안은 개막 후 1승 1무 11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었고, 원정팀 인천은 11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특히 천안은 10경기 무승(1무 9패)으로 부진하고 있었고, 인천은 8연승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인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인천은 준프로 계약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우정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이후 상대의 자책골, 무고사의 페널티킥 역전골, 제르소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막판 이정협에게 두 골을 내주며 승점을 잃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이정협이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정협은 결정적인 두 번의 헤더를 통해 2골을 폭발시켰고, ‘선두’ 인천의 발목을 잡았다. 이정협이 K리그에서 득점을 터뜨린 것은 강원 FC에서 활약하던 2023년 11월 25일 수원 FC전 이후 무려 554일 만이다.



이에 대해 이정협은 “무조건 따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고 있었지만 우리가 후반에 볼을 소유하고,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충분히 시간이 남아있었고, 모두가 따라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로스 올라올 때 어떻게든 넣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다”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어 “2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골이 터졌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힘들었다. 가족들,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오늘 골로 인해서 조금은 씻겨 내려간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그동안 스트레스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다. 경기를 뛰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었고, 가족들도 도움을 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이제 이정협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자신을 천안으로 데려온 김태완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정협은 “김태완 감독님에게는 항상 감사드린다. 감독님께서 너무 부담 가지면 들어갈 골도 안 들어간다면서 다 필요 없고, 한 골만 목표로 하라고 장난스럽게 말씀해주셨다. 감사한 마음과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후배들을 이끌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가 축하해줬다. 오늘 계기로 더 넣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동료들이 간절하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2007년생으로 준 프로 계약을 체결한 후, 데뷔골까지 성공시킨 우정연에 대해서는 “고등학생이 경기를 하면서 볼터치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인데, 훈련하면서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축하해주고 싶다. 기회가 갈 것인데, 간절하게 뛰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할 것이다”며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협은 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항상 저를 위해 희생해주고 있다. 떨어져서 지내고 있는데, 두 아이를 캐어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장모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신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경기장에서 꼭 보답하겠다. 아내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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