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떠다니는 유령들의 쓸쓸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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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주소, 신분 등을 알 수 없어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을 뜻하는 '무연고자'들의 삶을 이색적으로 풀어낸 연극이 막을 올렸다.
'유령'은 남편의 폭력을 피해 가출한 주인공 배명순이 신분을 숨긴 채 무연고자로 살아가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뒤 화장되지 못한 채 떠도는 유령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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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자' 소재 다룬 유쾌한 풍자극
고선웅 연출, 14년 만에 창작 신작 발표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가족이나 주소, 신분 등을 알 수 없어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을 뜻하는 ‘무연고자’들의 삶을 이색적으로 풀어낸 연극이 막을 올렸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의 신작 ‘유령’이다.

분장실이자 시체 안치실처럼 꾸며진 무대에서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극을 전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우들은 중간 중간 극중 배역에서 빠져나와 연출가를 향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서로 티격태격하며 말다툼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피식피식 웃음을 유발하며 무거운 주제를 한결 가볍게 전달한다. 동시에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퉁소소리’, 뮤지컬 ‘아리랑’ 등의 작품으로 호평받은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약 14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 신작이다. 서울시극단장을 맡고 있는 고선웅은 “무연고자들의 삶을 추적한 르포 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홀린 듯이 글을 썼다”며 “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령’은 오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배명순 역의 이지하를 비롯해 신현종,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홍의준, 이승우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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