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해상드론 경쟁 중[Deep&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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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이슈들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deep) 지식과 폭넓은(wide) 시각으로 분석하는 심층리포트입니다

전 세계 해군은 함정에서 다수 다종의 드론을 통합 운용하는 드론 항모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해군은 이미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에서 감시·정찰, 전자전 기능을 수행하는 다양한 드론을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며, 이 분야 운용경험과 기술축적이 타국보다 한발 앞서 있다. 특히 MQ-25 스팅레이(MQ-25 Stingray) 공중급유 드론의 항모 운용은 2026년부터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드론이 기존 유인기의 작전 반경을 확장시키는 보조 전력으로서도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무인기 전용 항모 개념을 반영한 쓰촨(四川)함을 진수하며 고정익 드론의 대규모 자율 운용을 염두에 둔 전략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쓰촨함은 전통적인 함재기 대신 각종 드론 전력을 집중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에서, 중국식 ‘드론 전용 항모’로 평가된다.
이란은 상선을 개조한 샤히드 바게리(Shahid Bagheri)함을 통해 해상드론 투사 능력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으며, 수상·공중 드론을 혼합 배치하여 비대칭 전력으로서 운용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2023년, 아나돌루(Anadolu)함에서 자국산 공격형 드론 ‘바이락타르 TB3’의 이착륙 실험을 성공시킴으로써, 세계 최초 드론 중심 항모를 실전화했다. 이는 경항모급 플랫폼에서도 드론 중심 작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다.
이 외에도 영국은 항모 HMS 웨일스(Wales)에서 고정익 드론의 이착륙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스페인, 포르투갈도 유사한 기술 실증과 개념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세계는 지금, 유인 중심 전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해양전의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 드론 항모는 그 중심에 선 전략자산이다. 우리가 이를 놓친다면 전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김태호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교육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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