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1967년 '길고도 무더운 여름'과 빈곤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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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캘리포니아의 '사랑의 여름'과 달리 나머지 미국 주요 도시 특히 북동부 미시간과 뉴저지의 여름은 전쟁 같은 '길고도 무더운 여름(Long, hot summer of 1967)'이었다.
'위대한 사회'를 주창한 존슨은 64년 1월 연두교서에서 국민의 20%가 빈곤층이라는 국가적 수치는 개인의 도덕성 탓이 아니라 사회의 실패 탓이라며 '빈곤과의 무조건적인 전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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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1967년 캘리포니아의 '사랑의 여름'과 달리 나머지 미국 주요 도시 특히 북동부 미시간과 뉴저지의 여름은 전쟁 같은 ‘길고도 무더운 여름(Long, hot summer of 1967)'이었다.
그해 여름 160여 건의 인종 폭동이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6월 2~5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선 경찰의 흑인 복지사무소 농성 유혈 진압으로 폭동이 벌어져 주방위군이 출동했고, 일주일 뒤 플로리다 탬파에서는 흑인 좀도둑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이 불씨가 돼 나흘간 폭동이 이어졌다. 7월 12~16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는 경찰이 흑인을 죽였다는 헛소문이 폭동으로 비화해 26명이 숨지고 727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7월 23~2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폭동 땐 44명이 숨지고 1,189명이 다쳤고 2,500채의 빌딩이 털리고 412개 건물이 화재 등으로 철거해야 할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
민주당 린든 존슨 정부의 ‘빈곤과의 전쟁’이 탄력을 받아가던 무렵이었다. ‘위대한 사회’를 주창한 존슨은 64년 1월 연두교서에서 국민의 20%가 빈곤층이라는 국가적 수치는 개인의 도덕성 탓이 아니라 사회의 실패 탓이라며 ‘빈곤과의 무조건적인 전쟁’을 선언했다. ‘경제적 기회 평등법’(64)을 제정하고 경제기회사무소(OED)를 설립했고, 해외 평화봉사단의 국내 버전인 미국봉사단(VISTA)을 출범시키고, 빈곤층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Head Start)을 가동했다.
그 와중에 빚어진 저 초유의 사태에 공화당 및 민주당 강경파의 정치 공세가 시작됐다. 존슨의 자유주의적 정책이 치안 부재 사태를 낳았다는 것이었다. 베트남전쟁으로 예산도 부족한 처지였다. 정부는 원인 및 대책 규명을 위한 비공식 자문위원회(일명 커너위원회)를 구성했다.
67년의 ‘길고도 무더운 여름’도 7, 8월을 넘기며 잦아들었고 ‘빈곤과의 전쟁’도 함께 시들어갔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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