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가축 건강 챙긴다…축종별 대응 요령은?
농진청, “젖소·닭·오리 등 축종별 맞춤형 대응해야”

농촌진흥청은 27일 여름철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축종별 사양·축사환경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상이 지속될 때 가축의 체온 조절이 힘들어진다. 이는 사료 섭취량 감소, 성장 지연, 번식률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폐사도 할 수 있는 만큼 고온기에는 가축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동시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한우=소의 위 가운데 하나인 ‘반추위’에서 미생물에 의해 사료가 발효되며 열이 발생한다. 이 발효열로 인해 체온이 더욱 높아진 한우는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 이때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한 사료 섭취량이 줄지 않도록 급여 횟수를 늘리고, 질 좋은 풀사료를 길이 5㎝ 이하로 썰어 급여하는 등 소화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사료는 더위가 덜한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좋다.
◆젖소=체온이 상승하면 사료 섭취량과 유랑이 감소하며 대사성 질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젖소는 한마리당 하루 150~200ℓ 정도의 물을 마시므로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사료는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편이 좋다. 젖소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바닥은 부드럽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축사 청결에도 신경 쓴다.
◆돼지=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았고 체내 지방층이 두꺼워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같은 양의 사료더라도 급여 횟수를 나누어 제공하면 섭취량을 10~15%까지 늘릴 수 있다. 사료조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한다.
◆닭·오리=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 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고온에 매우 민감하다. 기온이 상승하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음수량은 급격히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사료 섭취량보다 2배가량 많은 물을 마시지만 고온기에는 4~8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사육 밀도를 10~20% 줄이면 체열에 따른 온도 상승을 완화할 수 있어 고온 스트레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축사·기자재 관리=여름철 축사 관리는 환기·차광·냉방이 핵심이다. 송풍팬과 환기시설로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하고, 차광막과 단열재로 햇볕과 복사열 유입을 줄인다. 냉각판(쿨링패드)이나 안개 분무기를 활용하면 축사 온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지붕 위에 물을 분사하면 증발열로 주변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정전이 발생하면 비상 환기·급수장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발전기도 점검한다.
정진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혹서기에는 가축의 생산성과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가축의 특성을 잘 고려해 관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사양·시설 관리로 가축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