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올 생각 없네”… 가공식품값 매달 2% 넘게 뛰었다

석남준 기자 2025. 6. 2. 01: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4월엔 4.1% 달해

가공식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작년 9~11월 1%대 중반이던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작년 12월 2%대로 올라선 뒤 매달 확대돼 올 4월엔 4%를 넘어섰다. 4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1%였는데, 가공식품은 4.1% 올랐다. 외식 물가는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2%대 상승률을 보이다 2월부터 상승률이 3%대로 높아졌다.

그래픽=송윤혜

식품·외식 기업들이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며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6개월 사이 가격을 인상한 식품·외식 업체는 60곳이 넘는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30일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등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더위사냥과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발효유 제품인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의 소비자가격을 5.3% 올렸다. 대상은 지난 1월,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계엄 사태, 탄핵 등 혼란한 정국 속에서 기업들이 앞다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 눈치 볼 필요 없이 이때다 싶어 가격 인상에 잇따라 합류했다는 비판이다. 이런 지적이 계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연속 “권력 공백기를 이용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설명 자료를 내기도 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민생 경제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53.5%가 ‘고물가 및 생활비 부담 증가’를 꼽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