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라는 게 참…" 천하의 구자욱이 아직도 타율 0.248? 절박함에 휴식일 반납 예고까지

신원철 기자 2025. 6. 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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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 신원철 기자
▲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야구라는 게 참…올해 유독 (감 좋은 날이)이틀을 안 가더라고요. 내일 쉬는 날이니까 방망이 잡고 좀 쳐야할 것 같아요."

7연승을 이끄는 결정적 적시타 한 방을 날렸지만 삼성 주장 구자욱의 얼굴에는 여전히 안도감과 초조함 같은 복잡한 감정이 엿보였다. 57경기를 치렀는데 타율이 0.248에 불과한데다, 무엇보다 감을 잡았다 싶다가도 그 느낌이 오래 가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크다.

구자욱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회 1사 1, 2루 기회를 살리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3연타석 삼진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구자욱은 이 적시타 하나로 고개를 들 수 있었다. 삼성은 8회 터진 대타 김태훈의 역전 2점 홈런, 그리고 9회 구자욱의 적시타에 힘입어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7연승이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2회 수비에서 역전 위기를 막아내고, 또 9회에는 결정적인 적시타까지 쳤지만 아직 자신의 몫을 다 하지 못한다는 책임감이 얼굴에 드러났다. 구자욱은 '오늘 유독 제스처가 커 보였다'는 말에 "야구를 못 하고 있으니까 분위기라도 어떻게 좀 띄워보려고 노력했다. 야구라는 게 참…"이라고 했다.

▲ 구자욱 ⓒ곽혜미 기자

9회 타석에서는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돌렸다. 구자욱은 "5타수 무안타나 4타수 무안타나 똑같다고 생각했다. 앞에 자신있게 스윙을 못 돌려서 삼진이라도 시원하게 먹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구자욱은 올해 가장 많이 들어간 3번이 아니라 6번 타순에 배치됐다. 박진만 감독은 여기에 대해 특별히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6번이)하위타순의 3번 아니냐"며 웃어넘겼다. 구자욱이 부담 없이 타격하기를 바라는 의도가 보였다. 구자욱도 곧 타순이 내려갈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계속 득점권에서 흐름을 끊어서 타순이 내려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편하게 타석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일 5타수 1안타를 비롯해 구자욱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8과 OPS 0.781, 9홈런 37타점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겨우 0.132에 불과하다. 그래도 삼성은 이 기간 9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구자욱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내 몫까지 선수들이 다 해주고있어서 선수들이 힘들 때 내 몫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진심으로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그 준비는 이동일에도 계속된다. 삼성은 다음 주중 시리즈를 3일부터 5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른다. 구자욱은 2일에도 타격 훈련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올 시즌 (좋은 감이)이틀을 안 간다. 내일 쉬는 날이니까 방망이 잡고 좀 쳐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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