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시사 ‘초강수’

주하연 기자 2025. 6.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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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경남 창원시에 자리를 잡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NC가 최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한 만큼 울산 유치 가능성도 엿보인다.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 재개 기자회견에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야구를 할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게 되며,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구단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게 된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쉽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연고지 이전의 뜻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는 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구단의 생존 자체에 위기를 느꼈다"며 "창원시에 구단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연고지 이전을 비롯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이날 "KBO는 창원시에 구단 지원을 요청해왔다. 특히 허구연 총재는 최근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연고지 지방자치단체가 갖는 책임과 의무에 관해 강조한 바 있다"며 "NC가 지난달 29일 창원시에 요청사항을 전달했고, 창원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KBO에 프로야구단 유치 의사를 내비친 지방자치단체는 많다.

울산시는 지난달 KBO와 업무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1만20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문수구장 관람석을 6000석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NC는 최근까지 울산 문수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했으며, 김두겸 울산시장은 "요청만 오면 울산에서도 NC 홈구장을 유치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NC의 모그룹인 엔씨소프트의 본사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3월 KBO와 야구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2만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춘 야구전용구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다만 NC가 연고 이전을 결정한다고 해도 당장 2026시즌부터 새 연고지에서 홈 경기를 치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연고 지역을 변경하고자 하는 구단은 전년도 10월31일까지 총재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