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로젠버그 역투… 키움, 10연패 늪서 탈출
홍원기 감독, 판정 항의 중 퇴장도
마무리 주승우서 원종현 변경 예고

키움은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팀 재건에 나섰지만 예상대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11승22패, 승률 0.333으로 선전했던 키움은 5월 들어 하락폭이 가파르게 진행됐다. 지난달 18일 NC전부터 30일 두산전까지 10경기 연속 패하며 불명예스러운 팀 최다연패 신기록을 썼다. 5월 한 달 성적표는 처참했다. 4승1무22패를 찍었는데 역대 KBO리그 월간 최다패 기록이다. 이러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한 시즌 100패 팀이 될 수도 있다.
키움이 지난달 31일 두산과의 고척돔 홈 경기에서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사진)의 역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10연패 사슬을 끊어낸 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달 17일 NC전 이후 14일 만의 승리였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승부였다. 1회 최주환의 솔로포로 1-0 리드를 잡은 키움은 로젠버그가 7회까지 피안타 1개, 볼넷 2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다 애매한 판정이 나온 8회에 위기를 맞았다.
로젠버그가 8회 1사에서 임종성에게 볼넷을 내준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3B-1S에서 로젠버그의 바깥쪽 직구에 임종성이 배트를 내밀었다가 참았는데 1루심이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한 것. 명백하게 배트가 돌았다고 본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라운드를 박차고 나와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키움은 평정심이 흔들린 로젠버그를 내리고 마무리 주승우를 투입했다. 주승우는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양의지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8이닝을 마쳤다. 9회엔 원종현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NC 소속이었던 2022년 6월7일 SSG전 이후 1089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키움은 불펜 투수 중 가장 강한 구위를 자랑하는 주승우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홍 감독은 1일 “연패가 길어지며 주승우의 활용도가 떨어졌다”며 “이제 주승우를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고, 경험이 많은 원종현을 끝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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