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경 개인전 ‘공을 채우면 일어나는 일’ 개최

백지영 2025. 6. 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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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사천 공간쌀 갤러리
레지던스 입주작가 릴레이展

지난해에 이어 지역 작가 등을 위한 레지던스를 운영 중인 사천복합문화공간 공간쌀이 올해 첫 입주 작가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쌀은 오는 5일까지 '공간쌀 레지던스 2025' 릴레이 개인전 첫 순서로 입주 작가인 한국화가 강하경 개인전 '공을 채우면 일어나는 일'을 연다.

사천 출신의 강하경 작가는 한국화로 국립창원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몇 년 전부터 진주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다. 그동안 독일 베를린과 부산, 고성 지역 레지던스를 거쳐 올해는 고향 땅의 레지던스 문을 두드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동양적 이상 세계인 도원을 찾아 공을 채워가는 여정을 광목천에 먹, 비단에 먹과 호분·먹 등을 활용한 한국화 작품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고사 속 무릉도원 방문이 일정한 규칙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한다. 꿈을 꾸거나 기이한 안내자를 만나는 등 우연한 기회로 도원에 떨어지지만, 꿈에서 깨거나 잠시의 방문이 끝나면 연기처럼 사라져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작가는 그 여정이 단지 물리적 이탈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를 모색하기 위한 일종의 내적 전환이라고 해석한다.

설화 속 이상향을 반복적으로 상상해 온 작가는 도원을 찾아 공을 채워 나가는 여행자들의 모습에서 오늘의 우리를 마주한다.

강 작가는 "비좁고 혼탁한 세계 속에서 반복적으로 이동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도원경을 상상하고 설계한다"며 "그 여정의 한 지점에서, 도달하지 못한 풍경을 대신해 그 가능성의 파편들을 나열하고 수집했다"고 전했다.

무료 관람.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강하경 作 'Conception'.
강하경 作 'A Strange Thread'.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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