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위탁생산 ‘캐스퍼 일렉트릭’ 日 현지 언론 호평
주행 성능·안전 사양 극찬
라쿠텐 협업 등 판매 강화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이 일본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사진>
1일 현대차 일본법인과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유력 신문인 일본경제신문은 소속 기자가 직접 인스터를 운전하면서 체험한 시승기를 게재했다.
‘현대차 수입 EV, 최저가 285만엔 일본 사양의 승차감을 기자가 체험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는 인스터가 일본의 좁은 도로에 최적 차량으로 보이고 주행 성능이 우수함은 물론 ADAS 등 안전 사양 장착에 놀랐다고 호평했다.
특히 일본의 메이커 차량은 브랜드력으로 일본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향후 가격과 성능에서 인스터를 이기는 차량의 투입 없이는 언젠가 일본 메이커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일본법인은 지난 4월 소형 전기차(EV) ‘인스터’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작지만 1회 충전으로 최대 458㎞를 주행할 수 있어 닛산의 경차 EV ‘사쿠라’(항속거리 180㎞)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차량 길이 약 3.8m, 전폭 약 1.6m로 도요타 야리스보다 작으며, 좁은 도로에서도 주행이 수월하다.
실제 시승에서는 EV 특유의 매끄러운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과도한 급발진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도로에서도 소형차 같지 않은 힘을 발휘했다. 일본의 도로와 소비자 특성에 맞춘 맞춤형 개발이 인상적이었다.
인스터는 현대차의 국내 소형차 ‘캐스퍼’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개발 당시 일본 디자이너들이 현지 경차를 연구하며 설계했다. 급가속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가속도를 조절했고, 조향 장치도 30여 가지 조합을 실험해 최적화했다. 고속도로 환경에 맞춘 ADAS 시스템도 탑재했다.
현대차 일본법인 시메기 토시유키 사장은 “소형 EV는 충전 횟수에 대한 불만이 많다”며 인스터는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한 모델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에서 인스터는 경쟁차 사쿠라보다 다소 높은 가격(보조금 반영 시 약 250만엔)이나, 주행 거리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스터를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일본 내 판매량을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780대이며, 인스터 위탁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생산 계획과 연동된다.
현대차는 일본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카와 협업하며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요코하마 CXC에서 열린 인스터 소개 방송은 라쿠텐의 자동차 서비스 플랫폼 ‘라쿠텐카’를 통해 송출됐고, 누적 시청자 수는 6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라쿠텐 ‘드래곤’ 플랫폼 최초의 완성차 콘텐츠로, 현대차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또한 현대차는 오사카에 전기차 전용 쇼룸을 오픈했으며, 기존 주유소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일본 내 첫 시도다. 후쿠오카 지역에서도 예비 거점을 운영 중이다. FM 요코하마 방송과 협업해 시민 인터뷰와 시승기 콘텐츠를 제작하며 현지화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 내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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