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구단 “창원 떠날 수도”…사망사고 市와 갈등이 기폭제

임동우 기자 2025. 6. 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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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만에 창원NC파크로 돌아온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NC가 연고지 이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건 지난 3월 29일 NC파크 관중 사망사고 이후 창원시와의 불협화음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NC가 창원시에 NC파크를 25년간 사용하는 명목으로 330억 원을 선납했기 때문에 연고지 이전을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KBO는 구단이 창원시에 요구한 사항을 전달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NC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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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만에 NC파크 돌아온 날, 연고지 이전 가능성 폭탄 발언

- “시설개선·행정지원 약속 지켜야”
- 구단 측, 市에 요구사항 전달

- 내년 당장 떠나기엔 현실적 제약

두 달여 만에 창원NC파크로 돌아온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NC와 창원시가 관계를 회복할지, 갈등 끝에 파국으로 치달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창원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인다. 사진은 재개장 당일 관중으로 붐비는 NC파크. 연합뉴스


NC는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로 복귀했다.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연고지 이전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구단은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동안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고 최근에는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을 겪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아직 큰 진전이 있을 정도로 검토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고지 이전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창원을 떠날 수도 있다는 구단 대표 발언으로 파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기자회견 하는 NC 이진만 대표이사. 연합뉴스


NC가 연고지 이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건 지난 3월 29일 NC파크 관중 사망사고 이후 창원시와의 불협화음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을 두고 구단과 창원시가 이견을 드러냈고, 안전 점검과 보완 조치는 길어졌다. 그 사이 NC는 상대 팀 홈구장을 빌려 사용하거나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홈구장으로 지정해 셋방살이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구단이 입은 직접적인 금전 손실만 4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NC가 실제 창원을 떠날지는 시에 전달한 요구사항 수용 여부에 달렸다. 이 대표는 “시설 개선, 팬 접근성 개선, 행정 지원 등 예전에 창원시가 약속한 것을 그대로 지켜달라는 요청을 드렸다”며 “너무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고 말했다.

NC가 창원시에 NC파크를 25년간 사용하는 명목으로 330억 원을 선납했기 때문에 연고지 이전을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선납 비용 때문에 미래 의사 결정이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고지 이전으로 구단 가치가 개선되면 매몰 비용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구단이 창원시와의 관계를 재설정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KBO는 구단이 창원시에 요구한 사항을 전달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NC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NC가 내년에 당장 창원을 떠날 가능성은 작다. KBO 야구 규약에 따라 연고 지역을 바꾸려면 전년도 10월 31일까지 총재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구단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연고지 이전이 논의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4년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부산 아이콘스는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려 했지만 부산시가 경기장 사용료를 감면해줘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2021년에는 18년간 부산에서 농구를 해온 남자 농구단 kt 소닉붐이 시의 잔류 요청에도 수원으로 구단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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