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모이는 조선 R&D 센터, 지역인재 신규고용 덩달아 기대
해양수도 부산은 대형 조선사 및 조선기자재 업체의 연구개발(R&D) 거점도시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많은 청년들이 이곳에서 특수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및 첨단 조선기자재의 기술을 연구개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는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오션 오리엔탈정공이 R&D 센터를 운영하거나 곧 개설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중 부산엔지니어링센터를 개소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양 및 특수선 분야 설계 인력 150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추가로 350명의 설계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2023년 6월에는 삼성중공업 부산 R&D 센터가 들어섰다. 직원 120명이 근무하며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뒤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저장·하역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설계를 주로 한다.
한화파워시스템도 내년까지 36억 원을 투자해 선박 설루션 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선박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을 비롯한 200여 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오리엔탈정공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연구 용지에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최초로 자체 R&D 센터를 건립한다. 오리엔탈정공 관계자는 “센터 운영 결정을 한 배경에는 청년 고용을 늘리자는 취지도 있다. 청년들이 많이 입사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젊은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조선 관련 R&D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는 이유로 지역 대학에 관련 학과와 연구소가 많아 우수한 인재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해운과 항만을 비롯해 조선·해양 관련 산업이 집적됐다는 점도 강점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22개 지역 대학에서 풍부한 전문기술 인력이 배출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정주 여건이 좋다는 점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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