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3명 중 2명 “운전중단 계획 없다”
중단계획 응답 중 83% “5년 내”
면허 자진반납에는 수동적 태도
“지자체 유인책 실효성 미미” 지적
고령자 운전사고 증가 우려 속
“면허 자진반납 유도 대책 필요성”
노인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고령자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고령자 대부분은 당장 운전을 중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중단 계획이 있는 35명 가운데 29명(82.9%)은 ‘5년 이내에 운전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운전중단 방식과 관련해선 35명 중 15명(42.9%)은 ‘면허를 자진반납’하겠다고 답했지만, 16명(45.7%)은 ‘면허를 소지하나 비운전’, ‘면허가 만료되면 비갱신’ 등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다.

부산의 경우 2020년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가 1834건으로 15.2%였지만 지난해 2672건으로 23.5%까지 늘었다. 최근 5년간 매년 약 2%포인트씩 증가해 지난해 기준 전체 사고 4건 가운데 1건에 육박했다.
실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로에서 80대 운전자가 모는 SM7 승용차가 보도 연석을 들이받은 뒤 앞에서 주행 중이던 SUV 차량 뒤를 들이받았다. 이후 SM7 차량은 보도로 돌진해 5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을 입었다. 4월에도 부산 수영구 광안동 한 사거리에서 70대 운전자가 모는 벤츠 차량이 인도를 덮쳤다.
연구진은 고령자의 운전중단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 교육이 시행되지만, 고령자가 운전중단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실질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교육은 미흡하다”며 “고령자가 보다 원활하게 운전중단을 결정하고 이후의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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