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작’ 서로 손가락질… ‘댓글 부대 의혹’ 정면충돌

박태영 기자 2025. 6. 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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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자손군’ 일파만파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댓글 공작' 의혹 등 제기와 관련해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선거 종반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부대 의혹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지난달 30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극우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실을 잠입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댓글부대와 국민의힘 연관성을 주장하며 연일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음습한 대선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1일 경북 안동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리박스쿨'과 국민의힘 간 연계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그 실체를 부인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치적 공격을 가한 것으로,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취했다"며 "그 이익이 귀속된 국민의힘의 전력을 보면 국민의힘이 의혹의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지난달 31일 "극우 단체가 조직적인 여론 조작으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불법적 댓글 공작팀의 실체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대선 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며 반박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는 댓글 공작 이슈를 들고 나왔다"며 "김문수 후보나 선대본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고, 국민의힘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증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이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댓글 문제는 주체나 방법이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지, 어떤 내용을 썼는지 주장도 없이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와 연결하려는 자체가 불순하다"며 "주체나 방법과 내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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