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빚에 허덕이는 인천 취약계층 지원대책 절실

인천일보 2025. 6. 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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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가계부채가 고령층, 자영업자,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빚이 늘어나는 것은 곧 돌이킬 수 없는 민생파탄으로 갈 공산이 크다. 겉보기에 인천의 부채 구조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민생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2025 상반기 인천시 가계부채 현황 점검' 보고서를 보면 올해 3월 기준 인천시 차주(借主) 1인당 평균 부채는 약 8878만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99% 증가한 수치이다. 대출 구성 비율은 주택담보대출이 57.6%, 기타 담보대출 22.6%, 신용대출 16.7%, 카드론 3.0% 순이었다. 인천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서울(48.7%)이나 5개 광역시 평균(55.4%)보다 높았다. 1금융권 대출 비중도 70.7%로 타 시도보다 높았다. 수치상으로는 1금융권과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겉보기엔 안정적인 대출 구조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180도 달라진다. 취약계층 차주별로는 채무 상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령층의 부채는 전년 동월 대비 6.9%나 증가했고, 자영업자는 12.0%, 저신용자(신용점수 699점 이하)는 6.2% 늘어났다. 특히 이들 취약계층은 1금융권보다는 2금융권 이용 비중이 높다. 여기에 고령층과 자영업자, 저신용자 등은 경기 침체 상황에 따라 대출 상환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 

3월 기준 취약계층 차주의 연체율만 보더라도 연체율 10.34%에 달해 일반차주보다 9.28%p 높았다. 경기침체가 지속될 때 취약차주 그룹의 부채 부실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취약계층이 빚에 시달리면 이들 혼자서 해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령층은 뚜렷한 소득이 없으며, 자영업자는 매출 부진으로 빚이 더 늘고 있는 형편이다.

무엇보다 가계부채 건전성과 실물경제와 연계한 다층적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에 나서는 한편, 이들의 소득을 개선할 수 있는 복합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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