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줄 알았는데" 영아 사망 속출…"기침만 해도 퍼져" 미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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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백일해(pertussis) 감염 사례가 급증해 보건당국이 경계 강화에 나섰다.
1일(한국 시간) 범미보건기구(PAHO)·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주 지역 7개국에서 백일해 확진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PAHO는 유아와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 감염 조기진단, 사례 감시에 보건당국이 우선순위를 둘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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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백일해(pertussis) 감염 사례가 급증해 보건당국이 경계 강화에 나섰다.
1일(한국 시간) 범미보건기구(PAHO)·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주 지역 7개국에서 백일해 확진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세균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력이 매우 높다.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유사하지만 수주간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미국 뿐만 아니라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집단감염이 보고됐으며 생후 1년 미만의 영아가 주요 감염군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올해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1만62건이 보고됐고, 이 중 4건의 영아 사망이 확인됐다. 워싱턴주(1067건), 오리건주(723건), 캘리포니아주(590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멕시코는 같은 기간 943건을 기록했으며 사망자가 51명에 달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생후 1년 미만의 영아였다. 브라질에서는 1634건의 확진이 나왔고,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다수의 가정 내 및 보육시설 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에콰도르(593건), 콜롬비아(318건), 페루(623건), 파라과이(37건) 등도 감염 규모가 최근 수년 중 가장 높았다.
PAHO는 "코로나19(COVID-1) 팬데믹 동안 중단된 백일해 예방접종이 집단면역의 공백을 낳았고, 이것이 다시 감염병 확산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미주 지역의 DT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3차 접종률은 81%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국가 간·지역 간 불균형이 뚜렷했다. 특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파라과이 등은 최근 1년간 접종률이 다시 하락했다.
PAHO는 유아와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 감염 조기진단, 사례 감시에 보건당국이 우선순위를 둘 것을 권고했다. 또한 보건의료인, 산모, 영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도 강조했다.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배양 검사, 유전자 증폭(PCR), 혈청검사 등이 사용되며, 항생제 치료는 발작성 기침 이전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는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조기 접종과 보호자 경각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모든 연령층에서 접종 참여가 이뤄져야 감염 고리를 차단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 재확산 조짐에 대비한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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