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호주, 샹그릴라대화 계기 첫 차관보급 3자 국방회담

정충신 선임기자 2025. 6. 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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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래 국방정책실장, 아시아안보회서 일본,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싱가포르 등 양자회담
가치공유국과의 국방협력 모멘텀 유지와 우호적 방산협력 여건 조성
조창래(가운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일(현지시간) 야마토 타로(왼쪽)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 휴 제프리(오른쪽) 호주 국방부 전략·정책·산업실장과 회담을 갖고 지역안보정세와 3국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한국과 일본, 호주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회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을 계기로 차관보급 국방회담을 개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조창래 국방정책실장은 1일 야마토 타로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 휴 제프리 호주 국방부 전략·정책·산업실장과 회담을 갖고, 지역안보정세와 3국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과 일본, 호주는 지난해 샹그릴라대화 참석을 계기로 3국 국방장관 회담을 처음 개최한 바 있다. 차관보급 3자 국방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샹그릴라대화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 지역의 국방장관이 참석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 국방장관도 2004년 이후 매년 참석했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대신 조 실장이 참석했다.

조 실장은 이날 야마토 국장과 한일 고위급 국방회담을 열고 양국 국방교류협력의 지속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측은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고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현 상황에서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조 실장은 폴란드, 캐나다, 필리핀, 싱가포르 등 다른 샹그릴라대화 참가국 고위급 인사와도 만나 역내 안보정세와 국방 및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파베우 잘레스키 폴란드 국방차관을 만난 자리에선 K9 자주포 2차 계약 등 양국 간 방산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진 필리핀과의 회담에서는 이그나시오 마드리아가 차관과 6·25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각 군 교류, 연합훈련,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조 정책실장은 최근 필리핀이 FA-50 12대 추가 계약 결정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난해 수교 75주년 계기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 양국 관계에 부합하도록 방산협력 확대 등을 통해 향후 75년간의 미래 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창래 (왼쪽)국방정책실장이 1일 샹그릴라대화에서 스테파니 벡 국방차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캐나다와의 회담에서는 스테파니 벡 국방차관과 양자·다자훈련 참여 확대, 정보교류 활성화, 상호호혜적인 방산협력 모델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해 양국 간 상호운용성 증진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 실장과 함께 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한 정진팔(육군 중장)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미국, 필리핀,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우방국 군 수뇌부와 양자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차장은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회담에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연속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오는 7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TRI-CHOD)에서 다시 만나 보다 심화된 안보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대표단은 본회의 7개 세션 등에 참가하여 최근 글로벌 안보이슈에 대한 흐름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정책방향을 이해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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