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美, 공식 핵협상안 전달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해 첫 공식 협상안을 전달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스티브 위트코브 중동 특사가 이란에 수용할 수 있는 제안을 전달했다”며 “이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협상안은 중재 역할을 맡은 오만을 통해 전달됐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모든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 참여하는 원자력 개발 컨소시엄 구성도 제안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핵시설을 사실상 폐쇄하는 내용의 합의를 승인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란은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2018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우라늄 생산을 재개했다. 핵무기를 4개 이상 만들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제안에 대해 “이란의 원칙과 국민의 이익, 권리에 따라 미국의 제안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란이 몇 달 새 무기 개발 수준으로 우라늄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회원국에만 공유한 비밀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달 17일 기준으로 60% 농축 우라늄을 총 408.6㎏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핵탄두 9∼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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